"승리다"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야권연합을 이끈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개표결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말레이시아 야권연합이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수조원대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나집 라작 총리는 국민들이 등을 돌리면서 굴욕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와 사바 지역 정당인 와리산 당이 하원 222석 중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가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다. PH를 이끈 마하티르 전 총리가 총리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나집 총리의 후견인이던 그는 작년 라작 총리의 퇴진 운동을 벌이다 축출된 뒤 야권지도자로 변신했다. 2003년까지 22년 동안 장기집권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말레이시아를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시킨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다른 한편에선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한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AP연합]
윤세미 기자 fiyonas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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