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南北경제통합 '선봉대'..."GDP 매년 0.8%p 성장 기대"
2018-05-08 14:50
허창수 회장 "경제계가 최선 다해 지원"
경제계 맏형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남북경제가 통합되면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평균 0.8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주도해 나간다.
8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 세미나에서 "우리 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이라는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공동 경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향후 남북경제 교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언론계 리더가 모이는 글로벌 외교무대를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 공동번영, 항구적 세계평화 기여'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북한 경제재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엄 실장은 "경제단체 공동 민간협의체 구성,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2.0 수립, 전경련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중·일·유럽연합(EU) 등 경제계의 이해도 제고 등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엄 실장은 "한반도 내 항구적 비핵화 조치가 마무리돼 향후 1~2년 내 순조롭게 남북경제통합이 진행되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0.81%씩 추가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남석 전북대 교수도 남북경제통합이 2020년부터 시작될 경우 남한의 GDP 증가액이 2020년에서 2024년까지에만 831억달러(약 8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업종별로는 철강 17억2000만 달러, 기계 20억9000만 달러, ICT가전 60억9000만 달러, 석유화학 38억3000만 달러, 섬유 10억7000만 달러 등이다.
토론에 나선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경제계에 최대의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며 "혹시 모를 남북경협 불신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