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수분보충, 물 대신 ‘뭍 같은 음료’ 봇물

2018-05-07 18:24

(왼쪽부터)코카-콜라 토레타,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동원F&B 보성말차, 웅진식품 이온더핏[사진=각 사 제공]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수기를 맞은 음료업계도 바빠졌다.

7일 국내 업계는 가볍고 깔끔한 맛의 수분보충음료부터 곡물차까지 생수, 탄산수 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사의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이하 토레타)는 깔끔한 맛과 낮은 열량을 내세워 2016년 시장에 나왔다. 자몽·백포도·사과·당근·양배추 등 10가지 과채 수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1년 만에 2017년 연간 매출 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 3배 성장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무색소, 무카페인, 무설탕 보리차 음료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난 볶은 검정 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했다.

블랙보리는 출시 한 달 만에 520㎖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병을 달성했다. 이후 10일 만에 추가 100만병이 팔려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넘어섰다.

동원F&B는 말차를 콜드공법으로 우려낸 ‘동원 보성말차’를 판매하고 있다. 말차는 햇빛을 차단해 재배한 녹찻잎을 가루 형태로 곱게 간 것을 말한다. 동원 보성말차는 특히 녹찻잎 가운데 최고로 치는 첫물 찻잎을 말차로 갈아 만들었다. 말차 가루를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일반 녹차 음료보다 3배 이상 긴 시간 우려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카카오닙스 고유의 풍미는 물론 항산화 폴리페놀까지 그대로 담은 액상차다. 카카오닙스를 두 번 로스팅한 뒤 우려내 카카오의 풍미는 높이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

웅진식품은 올해 제로칼로리 이온음료 ‘이온더핏’을 출시했다. 이온더핏은 무설탕 제로칼로리 이온음료다. 과일향의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섭취 시 체내 수분 균형을 빠르게 맞출 수 있도록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을 체액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밍밍한 물 대신 가볍고 부담 없이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수분보충음료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음료 하나도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맞춰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면서 가볍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