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는 좀 쉬자" vs "또 다른 명절, 평소에 잘하자"

2018-05-07 13:56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찬성 65.8%…반대 27%에 그쳐

[사진=연합뉴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한차례 무산된 가운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에도 공휴일 지정에 관한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년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 대체공휴일을 포함해서 4∼6일 사흘을 쉴 수 있다" "어버이날(8일)이 공휴일이 되면 7일이 임시 공휴일이 될 가능성이 커져 최장 닷새를 쉴 수 있다" "어버이날에는 제발 좀 쉬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쉰다고 효도 안 한다. 외국 놀러 가는 사람 많을 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합쳐 가정의날로 해요" "너희 집 가네 우리 집 가네 싸움 날듯" "굳이 공휴일 지정까지는 안 해도 될듯" "가뜩이나 지출 많은 달인데..."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된다고 해서 부모님과 하루의 시간을 보낼 것 같지는 않다" "효도라는 것조차도 며느리 몫이 될 테고, 공휴일 지정해도 못 쉬는 사람 상당히 많을 듯" "또 다른 명절, 평소에 잘하자"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성인 500명을 조사한 결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찬성 65.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은 27.0%, 잘 모른다는 답변은 7.2%였다고 밝혔다.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찬성하는 비율은 지난해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과 관련한 조사 당시 찬성 비율(78.4%)보다는 낮은 수치다.

성별과 지역, 연령, 직업, 이념 성향 등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남녀 간 찬반 응답 비율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찬성 비율이 70.6%였지만, 여성은 10%p 가량 낮은 61.0%였다. 가정주부의 경우 59.1%로 찬성 비율이 더 낮았다.

이런 결과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시댁이나 친지를 방문해야 하거나 가사 노동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