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 사건’에 여야 원내대표 회동 무산…5월 국회 정상화 ‘원점’
2018-05-05 23:18
우원식·김동철·노회찬 나란히 병문안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등 여러 쟁점에서 절충안을 마련, 4개 교섭단체 명의의 합의문을 전격 발표할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실제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국회 인근에서 합의안 마련을 위한 물밑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병원 치료가 회동 시간인 오후 5시를 넘겨 진행된 데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대신 원내대표들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의 불씨를 이어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빨리 쾌유하고 몸을 잘 살피길 바란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다리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정권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우리 사회의 체질이나 문화는 바뀐 것 같지 않다”며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건강이 제일 우선이니 이 기회에 단식(농성)을 정리했으면 한다”면서 “빨리 회복해서 논의의 장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야는 7일까지 사흘 동안의 연휴 기간을 사실상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다시 회동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
특히 드루킹 특검, 추가경정예산안, 방송법,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등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지는 분위기가 감지된 만큼 늦어도 7일 여야 간 합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오후 2시’를 국회 정상화 시한으로 못 박으며 여야를 동시에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