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 1877억원…7.5% 감소
2018-05-04 12:31
새 회계기준 영향…무선 성장세 꺾였지만 홈미디어 등 유선 호조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수익(매출)이 2조979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늘고, 영업이익은 1877억원으로 7.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3조651억원으로 6.4% 늘고, 영업이익은 2451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0.8% 증가한 2조3092억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매출은 852억원, 영업이익은 574억원 줄어든 셈이다.
새 회계기준은 마케팅 비용(판매장려금)을 일시에 인식하지 않고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한다. 작년 늘어난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수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3355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3.7% 하락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52.5% 증가한 22만8000명을 달성, LTE 가입자 역시 1243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체 무선 가입자의 92.8%에 달해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갔다.
이 같은 무선 가입자 성장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선제적 요금제,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출시 등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6% 상승한 47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67만2000명의 IPTV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IPTV 가입자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기업 수익은 479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 중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e-Biz 사업 수익은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9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1분기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5043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기존 회계기준 대비 소폭 확대된 513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투자지출(CAPEX)은 계절성 영향과 투자안정화로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054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는 스포츠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5G향 고객경험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집AI 기반의 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혁주 부사장은 “고객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미디어, AI, IoT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적 생활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를 지속했다”며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경영성과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