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스위치, 장근석 아버지 죽음에 오열···'정웅인에 본격 복수 시작'

2018-05-04 09:02

[사진= 스위치 방송 화면 캡처]

“가긴 어딜 가?!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아니라고!”

아버지를 찾은 사도찬이 정웅인에 의해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정웅인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연출 남태진, 제작 씨제스 프로덕션. 이하 '스위치')에서 사도찬(장근석 분)은 아버지 사마천(손병호 분)과 만났다.

이날 사마천은 사도찬을 백준수(장근석 분)라 부르며 “옛날에 사마천이라는 전설적인 사기꾼이 있었다.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는 사도찬의 경악을 지켜보며 “아들마저도 속이고 죽은 척해야 했던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사도찬에 함께 사기 칠 것을 제안했다. 결국 사도찬은 사마천의 손을 잡았고, 오하라(한예리 분)에게는 이 사실을 숨겼다. 그는 오하라에게 “빅토르는 그냥 건실한 사업가다”라고 잡아뗐지만, 오하라는 끝까지 사도찬을 의심했다.

이 가운데 금태웅(정웅인 분)은 사도찬을 불러 의심을 표했다. 사도찬이 “화상 흉터까지 다시 보여드려야겠냐”고 묻는 순간, 백준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백준수는 사도찬의 목소리를 흉내 내 금태웅에 혼란을 안겼다.

하지만 금태웅은 녹음한 목소리를 감별해 백준수가 사도찬의 흉내를 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사도찬, 백준수. 언제까지 날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냐”면서 이를 갈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금태웅은 사도찬의 사기에 넘어가는 척 연기를 했다. 빅토르가 요구하는 이천억과 무기명채권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 사도찬은 금태웅이 너무 쉽게 요구에 응하는 것에 의심을 표했지만, 금태웅은 부동산에 주식까지 처리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오하라는 금태웅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느꼈다. 오하라는 “돈을 바꾸는 건 봤지만 무기명채권으로 바꾸는 건 확인 못했다”면서 직접 확인에 나섰고, 그사이 사도찬은 금태웅과 빅토르의 거래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오하라는 금태웅이 채권을 만든 적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오하라가 함정을 눈치 채는 것보다 사도찬이 금태웅의 함정에 빠지는 게 한 발 빨랐다. 금태웅은 거래 현장에서 “아주 대단한 스위치였다. 사도찬”이라면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폭로해 경악을 자아냈다.

이어 금태웅은 하수인들을 이용해 사도찬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때 사마천이 나타났다. 사마천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사도찬을 숨긴 뒤 금태웅의 하수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다. 금태웅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사마천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이후 극 말미에서는 사도찬이 사마천을 아버지라 부르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마천은 “죽기 전에 널 한 번 보고 가서 다행이다”라며 웃었고, “넌 나같이 살지 마라”는 유언을 남긴 후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장근석은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서로를 알아봤음에도 절절한 상봉의 현장을 연출하는 대신 금태웅을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만을 공유한 채 아버지와 쿨하게 헤어진 그의 모습은 또 다른 짜릿함을 안겨줬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가 손 대신 낀 의수를 보고 걱정을 드러내는 사도찬은 가족 일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아들 그 자체이기도 했다.
 
이에 장근석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부자 관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면서도 밑바탕에는 인간의 기저에 깔린 기본적인 정서, 즉 가족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담아내 애틋함을 유발했다.
 
이어 아버지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으나 금태웅 역시 교활한 계략을 꾸민 채 사도찬을 맞이, 역공격을 날려 그를 당황케 했다. 그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아버지 덕분에 당장 죽음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대신에 금태웅의 먹잇감이 된 아버지를 구하지 못하고 포크레인 안에서 울부짖는 사도찬.
 
특히 포크레인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사마천에게 달려가 “아버지”라고 부르며 오열해 짠함을 더했다. 늘 유쾌했던 사도찬이 아버지 앞에 무너져버리는 순간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이 젖어들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