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YG "'믹스나인' 데뷔 무산"…참가자들의 노력은 누가 보상해주나

2018-05-04 07:50

[사진=JTBC 제공]


데뷔를 앞두고 설왕설래했던 JTBC ‘믹스나인’의 데뷔조 9명의 데뷔가 결국 무산됐다. 이를 책임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식입장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 파장은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데뷔 무산과 관련해 사과의 말로 입을 열었다.

YG는 “탑 9인으로 구성된 그룹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전략을 구상했고 총 6곳(YG 포함)의 기획사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됐다. 3년에 걸쳐 1년의 절반은 각자의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이 모여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YG는 “아쉽게도 지난주에 진행된 마지막 단체 회의에서 모든 대표님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결론적으로 YG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간추린 속사정이나마 알려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YG는 “그동안 ‘믹스나인’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YG는 ‘믹스나인’ 탑9 멤버들뿐 아니라 ‘믹스나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종영된 ‘믹스나인’은 당초 우승자 9명이 지난 4월 데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계약기간은 데뷔일로부터 4개월 이상, 세계 15개 이상 지역을 투어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1%를 밑돌며 크게 저조했고, 화제성에서도 크게 밀렸다. 결국 YG는 우승자들의 소속사에 ‘3년 계약안’을 제안했다가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믹스나인’을 두고 빅픽처를 꿈꿨던 YG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간 쌓아왔던 이미지와 신뢰에도 금이 갔다. ‘믹스나인’ 등을 통해 과거 Mnet ‘프로듀스 101’과 같은 영광을 꿈꾸며 한동철 국장을 영입하는 등 초강수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YG의 이미지 붕괴가 아니다. ‘믹스나인’ 출연을 위해 하루에 한 시간 자며 성공을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렸을 참가자들의 노력이다. 그들의 시간과, 그로 인해 피해입은 각 소속사들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