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 문화 동경하는 듯
2018-05-03 16:27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문화를 동경하는 성향이 최근의 대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 프로농구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과 로드먼이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에는 탁자에 코카콜라가 놓여 있는 장면도 소개됐다.
애플 컴퓨터가 놓인 장면이 공개되는 등 김 위원장은 애플 제품의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2016년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장을 점검하는 장면에서는 책상에 애플 노트북이 놓여 있었고 2013년 회의를 열고 있는 장면에서 애플 아이맥 컴퓨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2012년 모란봉악단 공연에서는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나와 화제가 됐었다.
2013년 세계적인 규모라며 마식령스키장 건설을 추진한 것도 서방 문화에 대한 동경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정철은 미국 가수 에릭 클랩튼을 좋아해 2015년 영국 런던, 2011년 싱가포르, 2006년 독일 공연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미국 등 서방의 문화를 동경하는 것은 어릴 적 유학 경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에서 7년여 기간 유학해 영어 소통에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생으로 34세인 김 위원장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10대의 대부분을 스위스에서 보낸 셈으로 서방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과 김정철이 무용수 출신의 고영희로부터 문화적인 감성을 물려 받은 것도 서방 문화를 동경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역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달 예고돼 있는 가운데 서방 문화에 친숙한 김 위원장의 성향이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놓고 벌이는 협상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