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적갈색따오기 제주도에서 최초 발견
2018-04-29 12:48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서식 기록이 없는 3마리 발견
동남아‧호주 등에서 활동하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한 종
동남아‧호주 등에서 활동하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한 종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일에 제주도 한경면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서식 기록이 없던 ‘적갈색따오기’ 3마리를 최초로 발견했다.
적갈색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길이는 55~63cm이며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동남부, 아프리카, 호주,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분포한다.
적갈색따오기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따오기류 중 분포권이 가장 넓은 종이다. 분포권이 확산되는 추세로 알려져 있어 향후 우리나라도 분포권이 확산될 지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이번에 관찰한 개체는 동남아시아 등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제주도 일대까지 오게 된 길 잃은 새로 추정된다. 그동안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제주 마라도, 인천 소청도, 군산 어청도 등 섬 지역을 통과하는 철새들을 연구해왔다.
이를 통해 2010년 마라도에서 붉은가슴딱새, 2016년 소청도에서 갈색지빠귀, 회색머리노랑딱새, 옹진군에서 검은뿔찌르레기 등을 비롯해 이번 적갈색따오기까지 총 5종 미기록종 조류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