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 외상, 북일협상 기대...“다양한 움직임 있을 것”

2018-04-28 20:59
“납치문제...北에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도쿄에서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북일 협상 재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노 외무상은 28일 교토 통신에 따르면 북일 양국 간 납치피해자 문제와 관련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날 밤 요르단으로 출발하기 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일본의 생각이 북한에 전해지고 있다”며 “이제부터 다양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때도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남북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납치피해자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 문제가 향후 북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와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판문점 선언이나 기자회견 등에서는 납치피해자 문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문제가 되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2명이다. 일본 정부는 첫 납치피해가 발생한 1977년부터 이들의 생사확인과 귀국을 북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 정부는 883명을 특정 실종자로 보고 있다. 특정 실종자는 납치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납치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