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시간대별 일정]오전9시30분첫만남,9시40분의장대사열,10시30분회담시작
2018-04-27 00:00
오후 공동 기념식수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임종석 위원장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시간대별 일정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경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한다.
9시 40분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친다.
◆우리 전통의장대 호위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한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2층 남북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남북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 식수를 한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문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기념식수목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준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를 마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양측 수행원 참석 환영만찬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됐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산책 후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일정을 이어간다.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이뤄진다. 시간 오후 6시 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면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D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적인 남북정상회담 행사가 마무리된다. 시간은 오후 7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공식 수행원은 모두 9명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 한다.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