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軍, '김정은 눈엣가시' 대북확성기 껐다
2018-04-24 08:41
군 당국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3일 0시를 기점으로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된 이후, 2년3개월여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가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당국 간 접촉이나 회담 때마다 ‘최고 존엄’을 비방하는 방송의 중단도 거듭 요구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확성기 방송을 통한 비판 수위는 낮아졌지만, 대북 심리전 효과는 크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정부가 이날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던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밝힌 만큼, 향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