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출산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조기출산 원인에 시험관 아이 성공률↓
2018-04-23 13:49
22일 미세먼지가 자연 임신은 물론 시험관아기 시술인 체외수정 성공률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조기출산 원인 중 하나가 미세먼지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김선영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와 윤태기·최승아 차병원 서울역센터 교수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강남차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서울 거주 여성 4851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평균치보다 약 50% 증가할 경우 체외수정에 성공할 확률은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4월호에 실린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약 40곳의 측정소에서 내놓은 자료를 이용해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 5개 대기오염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체외수정 성공 확률 저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영향이 특히 컸다.
미세먼지가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간접흡연이 임신 성공률을 떨어트리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추정했다. 간접흡연으로 흡수된 독성물질은 인체 내에서 산화스트레스와 DNA 손상을 불러와 착상 실패를 일으킨다.
한편, 지난해 2월 19일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출산아가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영국 요크대학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183개국의 미세먼지 오염도와 조기 출산율 등을 가지고 미세먼지만으로 인한 조기출산 실태를 분석했다.
자료는 미세먼지 확정 통계가 나온 2010년 자료를 분석했다. 2010년 전 세계조기출산아는 약 1천490만명이었다. 그중 미세먼지로 인한 경우는 270만~340만명으로 나왔다.
대기오염이 심한 인도는 100만명이 중국은 52만명의 조기출산아로 전체 기준 약 절반을 차지했다.
임신 37주 이내 분만을 말하는 조기출산은 5세 이하 영아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기형이나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아 아이 생명과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