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전쟁 발발하면 이스라엘은 소멸할 것"

2018-04-21 17:38
이스라엘군 "시리아 내 이란군 주둔기지 5곳 확인" 주장

[사진=연합/EPA]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살라미 부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전쟁을 언급하면서 공세를 높였다.

시리아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간접적인 군사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이란군 장교가 최대 7명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중동서 양국의 설전은 이미 '전시'로 접어든 모양새다.

살라미 부사령관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을 위협하고 전쟁을 운운한다"면서 "전쟁이 난다면 이스라엘은 분명히 소멸하게 된다는 사실을 귀담아들으라"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작은 목표를 이루려다 존재 자체가 끝나는 소탐대실하는 실수를 하지 말라"면서 "시온주의 정권의 시민과 군대의 출구는 바다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는 자신의 공군기지를 믿지 말아야 한다"면서 "방아쇠에 놓은 우리의 손은 언제라도 적의 이란을 겨냥한 사악한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발사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이란의 위협을 듣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우리를 해하려는 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맞서 회피하지 않고 되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에 이란군 주둔 기지 5곳이 확인됐다면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주장했다.

이들은 홈스 주 T-4(티야스) 공군기지,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다마스쿠스 주 사이칼 공군기지, 동북부 데이르 에조르 공군기지, 알레포 공항을 이란군이 상주하는 기지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신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 기지를 구축해 주둔하는 상황을 한계선으로 설정하고, 이란이 이를 넘으면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한다.

이란은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으나,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가 시리아 정부군을 도우려고 군사 고문을 파견했을 뿐 군사 기지를 두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