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친' LG에 벌금 2천만원…네티즌 "정정당당한 야구 원한다"

2018-04-20 18:08
류중일 감독에도 감독 역대 최고 제재금 1천만원 부과

[사진=연합뉴스]


KBO(총재 정운찬)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LG트윈스에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 약한 거 아니야?" "아니 사인을 훔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얼마나 못된 행동이었는지 알기는 하는 거니" "따끔하게 혼나야지" "그래서 저 사인을 붙인 사람은 누군데" "한 20억은 때려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저 벌금은 어디에 쓰는 거야?" "LG 팬인데 저렇게 대놓고 한 거 진짜 내가 다 부끄럽다" "팬들에게 실망감 줘서 미안~ 이러면 다니?" "답답하다 답답해" "정정당당하게 야구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O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규정 제26조 2항에 명기된 사항을 위반한 LG 구단에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하고 양상문 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했다"고 발표했다.

류중일 LG 감독에게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물어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1-3루 주루코치인 한혁수, 유지현 코치에게도 각각 제재금 100만 원이라는 처분이 내려졌다.

구단에 부과된 벌금으로는 지난해 NC 다이노스(5천만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2천만원의 벌금 결정을 받은 구단은 LG외에도 2015년 한화 이글스, 2017년 두산 베어스가 있다.

감독 제재금으론 류중일 감독의 1천만 원이 최고다. 종전 최고액은 2012년 당시 LG를 이끈 김기태 감독(현 KIA 타이거즈 감독)의 500만 원이다. 

LG는 지난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중 더그아웃 쪽 통로 근처에 KIA 배터리의 구종별 사인을 분석한 내용을 A4 용지에 적어서 벽에 붙여놓았는데, 이는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것으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