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본부장 “EMR, 빅데이터로 활용땐 병원경영 도움”
2018-04-18 19:00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본부장이 18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빅데이터 인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본부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병원이 쓰는 전자의무기록(EMR)을 단순히 정보를 모은 데 그치지 않고 잘 활용하면 빅데이터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는 진료는 물론 병원 경영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18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정보과학통신(ICT) 인프라를 잘 갖춘 병원으로 유명하다. 황 본부장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진료기록인 임상 자료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정보를 잘 분석하면 진료 영역을 넘어 병원 경영에도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빅데이터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분당서울대병원 EMR은 유의미한 데이터를 관계자들이 공유하는 체계로 설계돼 있어 빠르게 의료의 질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아울러 병원 운영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입원 환자수나 병상 이용률을 정확히 파악해 효율적으로 병원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이 의료산업계와 협업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본부장에 따르면 병원은 확보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제약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고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국내의 보수적인 데이터 활용 환경과 지나친 도덕성 요구 등이 의료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