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트럼프 북·미회담서 일본인 납치문제 거론" 주목

2018-04-18 08: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 비치 소재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아베 신조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거론된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하겠다고 아베 총리에게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일제히 전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가 일본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현안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납치문제를 거론할 생각"이라며 "일본에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문제와 북미정상회담 내용과 더불어 양국 정상은 통상 등 경제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일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일본 측의 노력을 촉구하면서 압력을 이어갔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6번째이며,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 초대된 것은 2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