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공습…다음은 차례는 북한?
2018-04-15 16:4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를 공습한 것이 국면전환용이라는 해석이 일면서 다음에는 북한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 등 외신은 미국의 시리아 공급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코미 전 FBI 국장의 회고록 출간, 이어지고 있는 성추문 등의 압박 속에서 국면을 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을 받아들인 것도 같은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있었던 가운데 회담이 실패했을 경우 결국 북한이 시리아와 같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 공격 자체가 특정 3곳만 공격한 소규모에 그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번 사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적이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성향이 다시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철군을 주장하면서 사태에서 한 발 물러서려는 의도를 보이다 시리아의 화학 공격 이후 다시 군사공격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전환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이전만 해도 핵개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내세우다 전격적으로 지난달 초 정상회담을 수용했다.
대화 국면이 진행되다 틀어질 경우 북한 역시 시리아와 같은 군사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는데도 불구하고 시리아 공격을 감행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반대했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단행한 것을 볼 때 러시아, 중국이 북한 공격을 반대하더라도 실행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보였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예정자는 상원 지난 주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대화 국면에서 북한 정권 교체 의지가 없음을 밝히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준비해놓을 것을 지시했다며 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군사 대응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최근 상대방을 존경한다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직까지 북한과 미국 양측의 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기간의 비가역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수용하겠느냐는 의혹은 여전하다.
북한 문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군사 대응으로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짚듯이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북한과의 이견을 확인하는 순간 강공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