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신조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복세편살’
2018-04-16 00:01
![[디지털신조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복세편살’](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4/15/20180415151956979660.jpg)
[사진=PIXABAY 제공]
“ '나는 자연인이다' 봐요?”
얼마 전 평소 업무 때문에 잘 알고 지내던 대기업 중간간부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가끔 채널 돌릴 때 스치듯 보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짤방’으로만 봐왔기에 난 “보긴 했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답변을 들은 그는 “TV를 보면 훌쩍 떠나 자연인들처럼 살고 싶을 때가 많다”며 나에게 꼭 볼 것을 권했다.
그가 화두로 던진 TV 프로그램은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이다. 2012년 8월 처음 방송된 후 6%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인기의 비결은 최근 신조어로 주목받고 있는 ‘복세편살’의 삶이 자연인들의 모습에서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즉 복잡한 사회생활로 피폐해진 심신을 가진 사람들이 산속에서 생활하는 자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과 치유를 얻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복세편살은 미니멀 라이프와도 궤를 같이한다. 그들은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책 몇 권과 소파로 채운다. 더욱 심플한 삶을 위해 물건을 비롯해 인간관계의 정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일상에서 불필요한 것을 끊거나 버린, 심플한 삶을 뜻하는 ‘단샤리(斷捨離)’가 유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