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장에 임영진 경희대의료원장…문재인 대통령 동갑내기·동문

2018-04-13 23:10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당선자 [사진=대한병원협회 제공]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65·사진)이 병원계 대표 단체인 대한병원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병협은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59차 정기총회에서 제39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2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임영진 부총장은 임원선출위원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년이다.

임영진 당선자는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경희대병원장을 거쳐 2010년부터 경희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병협 부회장과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보건복지부 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위 전문위원, 한국의사 100년 기념재단 이사,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 이사 등도 맡고 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이 뇌종양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으며, 이 공로로 201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대한의사축구연맹 회장,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 등으로 활동하며 체육 분야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임영진 당선자는 “병협과 의료계가 당면한 절실하고 실제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헤아리고 관련 사안들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선제적인 의료정책 제안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현장 목소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와 달리 대립보다는 ‘대화론’를 내세우고 있다. 임영진 당선자는 선거 기간 “문재인 케어와 낮은 수가 등 현안에 대해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임영진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1953년생 동갑이자 경희대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