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땅 주인' 등장한 신반포 12차…"재건축 난항 겪나?"
2018-04-13 16:48
관리사무소 내 지하 기계실 부지 지분분쟁 발생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 12차'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숨은 땅 주인이 여럿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다르면 A법무법인은 신반포 12차 조합을 대리해 해당부지 소유자 73명을 대상으로 지분반환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 당사자들이 갖고 있는 토지면적은 126㎡, 소송액은 5억1170만원이다. 지분분쟁이 발생한 곳은 단지 내 관리사무소 지하 기계실 부지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신반포 12차 대지 소유자는 731명이다. 단지 규모는 312가구지만 건물소유권 없이 땅만 보유한 사람이 많다.
이는 과거 신반포 지구단위 개발계획과 관련이 있다. 1970~1980년대 잠원동 일대 대단지 공급에 나섰던 한신공영은 비용절감, 공기 단축 등을 이유로 단지 2~3곳의 기계실 설비를 일정 공간에 몰아서 지었다. 신반포 12차 기계실 역시 주변 단지들과 공동 사용이 가능하게 구축됐다.
지난 1982년 준공된 신반포 12차는 재건축 시 용적률 299.95%가 적용돼 35층, 총 479가구 규모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