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에 일단 장비 반입 않기로…경찰 철수·주민 해산
2018-04-12 15:24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철수를 시작했고, 시위 주민도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
이날 국방부와 반대 단체 대표들은 정오부터 협상을 벌여 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장비를 일단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당초 반입 예정이던 덤프트럭은 사드 기지에 들여보내지 않기로 하고 향후 협상에서 반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장병숙소의 누수 공사, 오폐수시설 보강, 식당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자재들을 반입할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이번 주말까지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시도하지 않고 반대 단체 대표들과 협상을 통해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상에서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반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국방부가 공사 장비 반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드기지 정문에서 500여m 떨어진 진밭교에 모여 진입로를 차단했다.
특히 반대 단체 회원들은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쓰고 강제 해산을 완강히 버텼다. 이 과정에서 반대 단체 회원들과 경찰들 수십 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