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현주 아나운서 안경쓰고 뉴스 진행, 타방송국 사례는?

2018-04-12 11:33
여성 앵커 지상파 최초, 종편에선 JTBC 강지영·MBC SPORTS의 김선신 사례 있어

MBC TV '뉴스투데이'의 임현주 앵커 [사진=MBC 제공]


지상파에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는 여성 앵커가 처음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남성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여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랜 금기를 깬 시도라는 평가다.

MBC TV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의 임현주 앵커는 12일 방송에서 뿔테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등장했다.

지금까지 지상파 여성 아나운서들이 일부 프로그램 속 코너를 진행하면서 안경을 쓴 사례는 있었지만 정식 뉴스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에서도 KBS 1TV·2TV와 SBS TV의 뉴스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다.

남성 앵커들과 달리 진한 메이크업이 필수인 여성 앵커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안경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부 여성 아나운서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편이나 케이블에서는 여성 아나운서들이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JTBC의 강지영 아나운서는 '강지영의 Talk쏘는 정치'라는 코너를 진행하며 안경을 써 크게 화제가 됐고 MBC SPORTS의 김선신 아나운서 역시 '베이스볼투나잇'을 진행하며 안경을 쓴 사례가 있다.

이날 임현주 앵커가 여성 최초로 지상파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여성 앵커들도 자유롭게 안경을 쓰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 [사진=강지영의 Talk쏘는 정치 캡쳐]

 

MBC SPORTS의 김선신 아나운서 [사진=베이스볼투나잇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