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금리 대출 1년새 3배 늘어…금융위, 최고금리 연 20% 제한
2018-04-12 13:33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중금리대출 최고금리를 연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낮추기로 했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중금리대출 실적 및 제도 개선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은 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민간 중금리대출은 2조7812원으로 전년(9481억원)보다 2.9배 급증했다. 정책자금인 사잇돌 대출은 9568억원을 공급했다.
사잇돌·P2P를 제외한 민간 중금리대출은 평균금리가 18% 이하이면서 4~10등급 차주에게 70% 이상 취급된 은행·저축은행·여신전문업체·상호금융의 가계 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을 업권별로 보면 여신전문업체가 1조3330억원으로 중금리 대출을 가장 많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축은행 8906억원, 은행 3969억원, 상호금융 1608억원 순이다.
평균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금융이 7.30%로 가장 낮았고 은행 7.65%, 저축은행 15.00%, 여전사 16.15%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등급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중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며 "또 민간 중금리 대출로 취급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금융회사가 민간 중금리 대출로 사전에 공시한 상품만 중금리 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