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7월 대만 출격...글로벌 흥행 시동건다

2018-04-10 14:09

 

국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펄어비스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오는 7월 대만에 출격할 전망이다. 대만을 필두로 향후 동남아,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이르면 오는 7월말께 대만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전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12종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PC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 2월 28일 국내 출시 이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일접속자 수(DAU) 역시 100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가 올해 1분기 매출 800억~900억원, 영업익 400억~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서비스 노하우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첫 무대로 대만을 꼽은 이유는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해당 국가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꼽힐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해외법인을 십분 활용해 흥행의 고삐를 당긴 뒤, 홍콩 등 중화권 아시아를 섭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동남아와 북미, 유럽, 일본 등 단계적으로 출시해 흥행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원작인 검은사막의 인기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에서 흥행력을 검증 받은 만큼 해외에서의 성공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검은사막의 콘솔버전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X(Xbox One X)'까지 올 여름 출시된다는 점에서 흥행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유저 친화적 수익모델, 그래픽, 타격감 등은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며 "검은사막 PC 버전의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은사막 모바일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3월 중국 스네일게임즈와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판호 발급이 이뤄질 경우 펄어비스의 실적은 더욱 상향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