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관련 "48시간 이내 중대결정 내릴 것"
2018-04-10 08:35
"시리아, 러시아, 이란 등 화학무기 공격 주체 알아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이내에 시리아와 관련한 중대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시리아 반군 지역인 동(東)구타 두마의 한 병원에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다. 아마도 오늘 자정까지"라며 "그러한 잔혹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 주체가 "러시아인지, 시리아인지, 이란인지 또는 이들 모두가 함께한 것인지 알아낼 것"이라며 "이번 일은 인도주의에 관한 것이고, 일어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가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도 답했다.
백악관 역시 이번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는 물론 러시아, 이란을 함께 비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는 아사드 정권이 해온 화학무기 사용의 정형화된 양식과 일치한다"며 "이번 행동은 러시아 및 이란의 물질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러시아와 이란도 이번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세라 대변인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도록 보장하는 의무를 저버린 점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