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택지개발 ‘마곡지구’ 완성그림 보인다

2018-04-09 15:17
SH공사, 올해 첫 마곡지구 입주 및 분양 공고 시작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단지 구성 현황.[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6일 서울 내 마지막 택지개발지인 마곡지구에 대한 산업시설용지 입주 및 분양 공고를 내면서 개발 마지막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서 SH공사는 올해 81개 필지, 총 46만2028㎡ 규모의 땅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서고 있다. 세부적으로  △고덕·강일지구 25만7244㎡ △마곡지구 12만7052㎡ △은평지구 3만3778㎡ △항동지구 1만6786㎡ 등으로 2020년까지 완성된 모습을 드러낼 마곡지구도 올해 첫 분양에 나섰다.

이 가운데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마곡지구는 용지별로 △산업단지 30.3% △업무 및 상업단지 12.8% △주거단지 16.2% △공원 및 기반시설 용지 40.7% 등 총 366만5722㎡ 규모에 이르는 부지로 현재 공정률 80%에 이르고 있다. SH공사는 올해 첫 산업시설용지 입주 및 분양 공고를 통해 11개 필지, 총 1만9340㎡에 입주할 대상을 찾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오는 20일에는 마곡지구에서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문을 연다.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관련 연구 인력이 마곡지구에서 일을 하게 된다. 연구 인력만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이 단지를 비롯해 마곡지구에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총 13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계열사들이 밀집한 코오롱 본사가 마곡지구에서 문을 연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으로 구성된 롯데컨소시엄도 차례대로 입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1200여명이 근무하게 될 넥센타이어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공항철도 마곡역에 위치해 마곡지구 내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특별계획구역 부지가 이르면 오는 6~7월 공모를 통해 일괄 매각 방식으로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미 8개 부지 가운데 2개 부지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분양을 받아갔으며 나머지 6개 부지의 매각에 따라 마곡지구의 완성된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한편 주거단지는 현재까지 총 13개 단지, 1만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오는 10월 분양이 예정됐던 9단지는 지하철과 관련된 지장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S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 께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