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기식, 혜택은커녕 불이익 줬는데 어떻게 로비냐”

2018-04-09 10:37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어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소명했다”라면서 “해외 출장과 관련해 해당 기관에 혜택은커녕 불이익을 줬는데 어떻게 로비인가”라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장은 평소 소신 있고 깐깐한 원칙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김 원장은 출장 이후에 한국거래소 지주 관련 법안에 반대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추진하려던 유럽사무소 신설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라면서 “해당 기관에 전혀 특혜를 제공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은 부분에 대해 사과한 마당에 야당이 무리한 정치공세를 이어가면 우리도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김 원장의 취임에 불편해하던 이들이 그를 낙마시키고 금융시장의 개혁을 좌초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는 국회 해외시찰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김영란법 이후에 많은 것이 개선됐지만 필요하면 전반적 상황을 국민에 공개하고 추가적인 제도 개선책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