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 후보, 오제세 창과 이시종 방패의 대결

2018-04-09 10:44
9일 오후 7시 더민주당끼리 맞장 토론에서 충돌 예상

   (민)이시종 도지사                (민) 오제세 국회의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후보인, 이시종지사(70)와 오제세 국회의원(68)이 9일 오후 7시 맞장 토론회에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오제세 의원은 창의 역할을 이시종 지사는 방패의 입장이다. 오의원의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무예마스트십 폐지와 경제성장 실적 그리고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인사 책임론 등을 두고 날까로운 공방을 벌릴것으로 본다.

오의원은 “이지사의 투자유치 실적에 대해서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용 경제성장 홍보를 하는것”이라며 “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이야기로 자화자찬을 하고 있으나 이에 서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절하의 평가를 했다.

이에 이시종 지사는 “오제세 의원이 계속 본인에 대해 흠집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더불어민주당 끼리 너무 심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동안의 저에 실적은 도민들이 다 알고 있기때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드는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역 정가에선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실제 토론회에서는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최대 쟁점으로 이 지사의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와 투자유치 등 경제성과에 대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오 의원은 그동안 2016년 1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예산 80억원 집행내역과 2019년 2회 대회예산 150억원의 세부내역 공개를 토론회에서 요구할것으로 예상된다.

오 의원은 이어 "재미도 없고 지역편향적인 무예마스터십대회에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낙후된 청주의 체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청주종합운동장·스포츠 타운 건립과 프로축구단 창단에 예산을 배정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무예마스터십대회 자체만 보면 안 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며 “충북을 무예성지로 만들고, 장기적으로 문화산업·무예영화제, 무예애니메이션도 만들어 각종 세계무예종목별 본부를 유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반박했다.

경제성과도 논란거리다. 이 지사는 '2020년 충북경제 4% 달성 전망'을 골자로 '경제의 기적'으로 표현하면서 지난 5일에는 "최근 충북도민들이 똘똘 뭉쳐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인구가 163만명을 돌파하고 제조업체수 증가율, 고용율,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1~2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허망한 자화자찬에 불과하고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용 홍보"라며 "비정규직 청년, 빈곤층 노인, 매출감소를 호소하는 자영업자 등 서민들은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도지사는 경제기적이 일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창을 든 오 의원과 방패를 쥔 이 지사의 경선대결이 이르면 오는 4월 말일경 공개될 예정으로 누가 승리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