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첫날 1오버파 출발 ‘나쁘지 않아’

2018-04-06 06:24

[타이거 우즈가 3년 만에 출전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아쉽게 오버파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오전 6시20분 현재 선두권에 5타 뒤진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6회 우승에 빛나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10년 연속 시타에 나서 대회 개막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87명의 선수가 참가해 우승자에게 주는 마스터스의 상징 ‘그린 재킷’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82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우즈의 참가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했다. 오랜 기간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우즈는 올해 재기에 성공해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우즈는 꾸준히 PGA 투어 대회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직 마스터스 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우즈는 마크 리슈먼(호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1번 홀(파4)부터 출발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전반 9개 홀을 1타를 잃은 채 마쳤다.

5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인 우즈는 후반에도 샷이 흔들렸다.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다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는 바람에 3오버파로 떨어졌다. 이후 마무리가 깔끔했다.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남은 두 홀을 파로 막아 첫날을 마감했다.

무난한 출발을 알린 우즈는 4개의 파5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한 것이 언더파로 들어오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우즈도 첫날을 마친 뒤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샷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마스터스는 5번째 우승 도전이다. 이날 무난하게 출발한 우즈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