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식목일 맞아 소나무·미선나무 기념식수

2018-04-05 13:23
청와대 경내 여민1관 화단에 소나무 기념식수…개방과 소통 의미 담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고 있다. 2018.4.5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73회 식목일을 맞이해 청와대 경내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화단에 우리 민족의 늘푸른 기상을 담은 소나무를 심고, 기념표석을 제막했다.

문 대통령은 식수를 한 뒤 “나무 수형이 법주사 정2품 소나무와 비슷하다”며 “이삼백년 지나면 정2품송과 많이 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기념식수 장소는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뜰로, 국민들이 관람하고 비서진들이 같이 근무하는 장소로서 개방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에 입주하게 된 나무의 프로필을 공개한다”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식수 사진을 게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현재 60~70살 정도로 예상 수명이 700년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650년 정도는 거뜬하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앞에 심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5세인 문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의 소나무를 특별히 준비했다고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여민1관에서 식수행사를 마치고 관저로 이동해 미선나무를 식재했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尾扇)를 닮아 미선나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 고유종으로서,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충북 괴산군, 영동군, 전북 부안군 등 자생하고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은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식목일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우천 등으로 취소하고 청와대에서 식수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