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돈 가장 잘 버는 증권사는? 중신증권 11년째 1위

2018-04-05 10:59
하지만 입지는 흔들, 화타이증권 가파른 성장세로 맹추격
양극화 뚜렷, 타이핑양 순익 80% 이상 감소...업계 전반은 부진

[중신증권]


중국 중신(中信)증권이 11년 연속 순이익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증권사 '제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경보(新京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상장 증권사 23곳 중 중신증권,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화타이(華泰)증권, 하이퉁(海通)증권, 광파(廣發)증권이 실적 기준 1~5위 최상위권에 랭크됐으며 특히 중신증권이 11년 연속 가장 돈 잘버는 중국 증권사의 입지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중신증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92% 증가한 432억9200만 위안, 순익은 전년 대비 10.30% 증가한 114억3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A주 상장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출 3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매출이 가파른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유지해 가장 돈 잘버는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하지만 '순이익'만 두고 볼 때 중신증권의 '왕좌'는 위협을 받고 있다. 화타이증권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타이증권의 매출은 211억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24.71% 급증했고 순이익도 47.94% 껑충 뛴 92억77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순익 증가율 기준으로는 업계 독보적 1위로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익 기준 2016년 5위에서 올해 3위로 뛰었다. 

 

[출처=신경보]



전반적으로는 증시 부진, 경쟁 가열 등으로 업계 표정이 어둡다. 중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31개 증권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3113억2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08% 감소했다. 상위권 일부 증권사는 웃었지만 일부 증권사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기업공개(IPO) 절차 간소화 등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심사기준이 훨씬 엄격해져 승인율이 50%를 밑돌면서 투자은행(IB)업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타이핑양(太平洋)증권으로 주주귀속 순익이 1억1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82.59%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업계 평균 감소폭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2016년 타이핑양증권 순익은 6억6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1.07% 감소했다.

타이핑양증권 측은 "중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경쟁은 가열되고 서비스 확대 등에 따른 지출은 증가했다"고 실적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국이 금융업의 '디레버리징'을 강조하며  IPO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규정을 계속 내놓으면서 증권사의 IB업무도 타격을 받았다. 순이익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1위 중신증권의 지난해 IB 매출도 40억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83% 급감했다. 궈타이쥔안, 하이퉁증권의 관련 매출 역시 25.98%, 5.60%씩 줄었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장을 신청한 71개 기업 중 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곳은 34곳으로 통과율이 48%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3% 급감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