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세?’ 이정은 “작년은 완벽한 시즌, 올해는 새로운 출발”
2018-04-04 18:02
이정은은 4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8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년에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면 올해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며 “작년 플레이를 생각하다보면 스스로에게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아 새로운 마음으로 첫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다졌다.
이정은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정은은 지난해 투어 4승과 함께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사상 처음으로 6관왕을 달성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말 그대로 그의 이름 뒤에 붙는 숫자 ‘6’을 따 ‘핫식스’였다.
이정은은 올 시즌 각종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해 공동 16위의 성적을 냈다. 이후 곧바로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이정은은 “어제 잠을 잘 잤다. 오늘도 잘 자면 대회 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코스 컨디션이 미국과 너무 달라 적응하는 시간이 없어서 경기 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정은은 “1, 2라운드에서 잘 적응하면 3, 4라운드에서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며 “1, 2라운드에서 잘 버텨 예선을 통과하는 게 첫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올해 KLPGA 투어와 함께 지난해 성적으로 참가 자격을 얻은 LPGA 투어 대회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결과에도 만족했다. 이정은은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고 페어웨이도 좁고 어려워 적응이 좀 늦었지만, 80% 정도 만족하는 등수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정은은 “투어 스케줄에 휴식 시간을 많이 넣어 (투어 병행이) 힘들진 않을 것 같다. 시차적응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덕분에 올 시즌을 앞두고 대방건설과 3년간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해 든든한 후원사도 얻었다. 이정은은 “올 시즌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하면서 주위에서 많이 환영해주셨다”며 “좋은 조건으로 새 식구를 만나게 돼 부담감도 있지만, 기다리면 내가 원하는 게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정은을 비롯해 최혜진, 김효주, 김지현2, 오지현 등 지난 시즌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