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업협의회, 첫 회의 열어… 新북방경제협력 본격화
2018-04-04 13:52
한-러 양국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나갈 ‘한-러 기업협의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러 양국 경제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한-러 기업협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국내기업의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해 작년 12월 7일 출범한 민간경협위 협의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후원한다. KT, 포스코대우 등 11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청년 e-서포터즈’를 소개하며 “북방경제협력이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 e-서포터즈는 신북방 정책에 관심을 가진 유라시아 지역 관련 학과를 전공한 청년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신북방정책 관련 기사 작성 및 북방위 블로그 운영 등을 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오늘 분과회의에서 나오는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러시아 정부와의 협력 채널을 활용해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기업이 보다 쉽게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회의에서는 △한-러 기업협의회 소개 및 금년도 운영방안 △푸틴 4기 출범의 의미와 전망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은 “양국 정부에 기업인들의 대(對)러 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양국 교류증진을 위한 포럼과 설명회 개최, 사절단 상호 파견 등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박정호 KIEP 팀장은 북방경제협력정책의 비전을 ‘평화’와 ‘번영’에 두고, 세부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토대 마련’, ‘교역 및 투자 확대와 산업협력을 통한 가치사슬 창출’, ‘지역통합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신시장 개척’,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 등을 제안했다.
전체회의에 이어 △기간제조 △첨단제조 △유통․물류․소비재 △에너지․인프라․금융을 주제로 한 분과회의도 열렸다. 분과위원회에서 나온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러시아 정부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연중 2회 전체회의와 4회의 분과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앞으로 동방경제포럼, 쌍트 국제경제포럼 등 러시아 관련 경제인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