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국주의’ 영화 흥행몰이… 1분기 박스오피스 북미 넘고 ‘세계 최고’
2018-04-04 14:30
1분기 박스오피스 3조4340억원…전년 동비 39.82% 증가
시진핑 사회주의 강조한 영화 ‘홍해행동’ 흥행 영향
시진핑 사회주의 강조한 영화 ‘홍해행동’ 흥행 영향
중국 올해 1분기 박스오피스가 전 세계 영화 사상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초 쏟아진 중국산 ‘애국주의’ 영화가 흥행몰이한 덕분이다.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의 올 1분기 영화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39.82% 늘어난 202억 위안(3조4340억원)를 돌파했다고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북미 시장이 지난 2015년 2분기 30억 달러 박스오피스로 달성한 전 세계 영화 사상 최고 신기록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올해는 달랐다.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몰리며 2월 한달 박스오피스만 약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밀리터리 액션영화 ‘홍해행동(紅海行動)'이 신드롬급 흥행을 일으킨 게 큰 영향을 끼쳤다. 홍해행동은 해외 내전에 휩쓸린 중국 교민을 구조하는 중국군의 활약상이 담긴 ‘애국주의’ 성향이 짙은 영화다. 지난해 56억8000만위안 박스오피스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전랑2(戰狼2)'와 애국주의 고취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중국 내 외국산 영화 흥행은 저조했다. 외국산 영화 점유율은 올 1분기 21%로, 전년 동기 43%에서 반토막났다. 중국산 영화 점유율이 53.7%에서 74.2%로 무려 20.5%P 늘어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때문에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1분기 성장세가 올 한 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총 박스오피스 성장률을 15%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