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잡아라'… 서초구, 공사장 미세먼지 전국 첫 사물인터넷 감시

2018-04-04 10:37
조은희 구청장 "주민건강 챙기는데 최선 다할 것"

시스템 흐름도.[이미지=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일명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공사장 미세먼지 감시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다. 전국 최초의 시도다. 서초구는 이같은 '미세먼지·소음 감시시스템'을 연면적 1000㎡ 이상 대형 공사장 20곳에 설치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공사장 인근 측정기에 감지된 (초)미세먼지 농도, 소음, 온도, 습도 등의 5가지 정보가 구청 관제센터의 모니터 내 실시간 나타나는 것이다. 화면에는 공사장 위치별 매우 나쁨 '빨강', 나쁨 '주황', 약간 나쁨 '노랑', 보통 '초록', 좋음 '파랑' 등 5가지로 표시된다.

만일 모니터에 '나쁨' 등급인 미세먼지 농도 1㎥당 120㎍, 소음 측정치 60dB 초과 수준인 주황색이 표시될 때 담당공무원은 바로 공사장 현장 책임자에게 비산먼지 발생행위 중단, 주변 물청소, 소음 저감조치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면 공사책임자는 이행여부를 즉시 구에 알려야 한다.

아울러 구는 우수공사장에 대해 '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공사장 미세먼지·소음 측정기를 여타 공사장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그간 재건축 현장 등에서 비산먼지나 소음 같은 민원이 이어진데 따른다. 구는 올해 1월부터 서울시 첫 공사장 소음·분진 등을 전담해 집중 관리하는 '공사문화정착 TF'를 운영 중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봄철 황사와 더불어 공사장 비산먼지 등으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매우 크다"며 "미세먼지 저감 차원에서 공공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