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폭파 협박전화 소동30대남 검거“어학원 건물 짓는 거 보고 열 받아 그랬다”

2018-04-04 04:05
“수년 전 정신병원에 3개월 정도 입원”

[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뉴스 동영상 캡처]

고려대 폭파 협박전화 소동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성북경찰서는 3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텔에서 고려대 폭파 협박전화 소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8)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쯤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들고 고려대로 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경찰이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려대 폭파 협박전화를 받은 즉시 서울성북경찰서와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탐지견 등은 고려대로 출동해 3시간 정도 건물을 수색하는 소동이 일어났지만 의심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고려대 인근 공중전화에서 112에 전화를 건 것을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해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고려대 어학원 건물을 짓는 것을 보고 열 받아서 그랬다. 범행 당시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며 “수년 전에 정신병원에 3개월 정도 입원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4일 한 차례 더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