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부른 남매듀오 현이와 덕이, 6개월새 연달아 사망?

2018-04-04 00:00
동생 장덕, 1990년 극단적 선택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수 최진희에게 부탁했던 곡인 '뒤늦은 후회'를 부른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6년 친오빠 장혁과 '현이와 덕이'를 결성한 동생 장덕은 10대 시절부터 작사 작곡 능력이 뛰어나 '순진한 아이' '꼬마 인형' '일기장' '작은 소녀의 이야기' '나 너 좋아해 너나 좋아해' '뒤늦은 후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다.

특히 진미령이 부른 '소녀와 가로등'은 장덕이 중학생 때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던 장덕은 '님 떠난 후' '날 찾지 말아요' 등 히트곡을 연달아 탄생시켰다. 

하지만 장덕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지난 1990년 2월 사망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덕은 설암에 걸린 장현을 간호하다가 불면증과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장현 역시 그해 8월 설암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줬다. 

앞서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에서 최진희는 '현이와 덕이'가 발표한 2집 앨범에 수록된 '뒤늦은 후회'를 열창했다. 

해당 곡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평소 즐겨 부르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공연 후 김정은 위원장 역시 최진희에게 '열창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