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2차관,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초임을 대기업의 9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

2018-04-03 10:03
김용진 기재부 2차관, 2018 제2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청년일자리 추경 필요성 강조
김 차관, "이번 추경, 국채발행 및 초과세수 없이 지난해 세계잉여금 및 기금여유자금만 활용"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제2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3일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초임을 대기업의 9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4조원 내외의 청년일자리 추경을 통해 연내 집행이 가능한 사업, 정책체감도가 높은 사업, 시급히 추진할 사업을 중심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차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제2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지난해 22.7%로 청년 넷 중 한 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다고 느낄 정도"라며 "오는 2021년까지 에코붐 세대 39만명이 추가로 일자리 시장에 진입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그 중 14만명은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청년과 국가 모두가 재난수준의 고용위기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대책은 특단의 당면과제 대응과 구조적 과제 대응의 투트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청년의 자산형성 등 당면과제에 대한 대응은 세제지원, 규제개혁과 함께 이번 추경예산에도 담는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별도의 국채발행이나 올해 초과세수 활용 없이 지난해 쓰고 남은 결산잉여금과 기금여유자금만을 활용할 것"이라며 "청년일자리 대책은 △취업 지원 △창업 활성화 △새로운 취업기회 창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은 취업청년의 소득·주거·자산형성 지원 및 고용증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선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초임을 대기업의 9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 기술혁신⋅생활혁신창업 지원 등으로 연 12만개 창업을 유도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해외취업 등 새로운 취업기회를 창출하고, 선취업-후학습 지원, 4차 산업 인력양성 사업 등을 통해 취⋅창업을 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 강화에도 힘이 실린다.

지역대책으로는 고용위기 지역과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역량이 집중된다.

김용진 차관은 "미래세대와 위기를 겪는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이번 2018년 추경안이 한 모금 물과 질 좋은 배양토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