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사 19년 만에 첫 노조 설립했다

2018-04-02 16:49
노조 측 "정당한 노동가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웹사이트 캡쳐]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창립한 지 19년 만이다. 노조의 별칭은 '공동성명'(共動成明)'이다. "함께 행동해 네이버를 깨끗하게 성장시킨다"는 뜻이다. 

네이버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했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복지는 뒷걸음질 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 만들기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 등을 활동 목표로 세웠다.

네이버를 비롯해 라인플러스, 네이버랩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스노우, 네이버웹툰 등 계열사 직원들도 하나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산업별 노조 형태다.

노조는 "출범을 앞두고 직원들이 참여하는 익명 게시판에 설문 조사를 띄웠더니 총 729명 중 94.9%가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3000명의 임직원 가운데 노조 가입 페이지 개설 후 1~2시간 내 300여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는 조만간 근로조건과 노조 전임자 문제 등을 놓고 사측과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