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국무위원, 베트남서 남중국해 공동개발 제안
2018-04-02 11:16
GMS에서 트럼프 행정부 향한 비판 쏟아내…” 고통스러운 결과 얻게 될 것”
팜빈민 총리 “남중국해 등 분쟁 최소화에 힘쓰겠다"
팜빈민 총리 “남중국해 등 분쟁 최소화에 힘쓰겠다"
하노이에서 열린 제 6차 메콩강경제권(GMS)공상회담에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양국 간 영토 주권 분쟁을 해소와 남중국해를 공동 개발을 제안하는 등 협력 강화에 나섰다.
왕 위원은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 영빈관에서 팜 부총리에게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안부를 전하며 “지난해 부터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봉황망(鳳凰網) 등이 1일 보도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직후 첫 번째 해외 방문 국가로 베트남을 찾은 바 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영유권을 두고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다. 왕 위원은 "남중국해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공동 개발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팜 부총리는 "분쟁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국제 법에 따라 관리하겠다”며 “양측이 함께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왕 위원은 “이번 GMS 개최를 축하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이며 GMS가 아시아 국가의 공조와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하나의 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왕 위원은 베트남 순방 기간 중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GMS 비즈니스 서밋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중국을 향하는 문을 스스로 닫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로 인해 고통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