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는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당내에선 "하루가 급하다"
2018-04-01 16:02
30~40대 소속 의원 7명 "안철수 조속한 선언 요청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다만 당내에선 더 빠른 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1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안 위원장이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갖는다고 알려왔다. 출마 장소 및 내용 등은 공지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당시부터 안 위원장 서울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왔지만 약 한 달이 넘는 장고 끝에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애초 2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안 위원장은 이마저도 이틀 늦춰 4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는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당후사의 과감한 희생이자 다당제를 실현시켜 한국 정치를 진일보시킬 정치혁명"이라고 치켜세우며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안 위원장이 선봉에 서서 헌신하는 길에 나섰기에 여기 7명의 바른미래당 의원은 안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 발표를 마친 오신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라도 출마 선언을 하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하루가 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들 의원들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제기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반대의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될 대상"이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그 입장을 말했다"고 답했다. 오 의원 역시 "젊은 의원들도 한국당은 저희가 싸워서 극복하고 대체해야 할 대상이지, 연대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