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잡은 이랜드, 올해 브랜드 파워 키운다
2018-04-01 16:34
작년 부채비율 198%, 전년대비 절반 줄여…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 달성
선택과 집중 통해 ‘올해 제2의 도약’…이랜드·스코필드 등 20여개 중국내 브랜드 호실적
선택과 집중 통해 ‘올해 제2의 도약’…이랜드·스코필드 등 20여개 중국내 브랜드 호실적
이랜드 뉴코아강남점 야경. [사진= 이랜드그룹 제공]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이랜드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의 해로 삼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8%에 안착함과 동시에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가는 중”이라면서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던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말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랜드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매각하고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팔면서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 강남가로수길점. [사진= 이랜드그룹 제공]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6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만 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PA브랜드 ‘스파오’는 토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 최대 도심형 아울렛인 뉴코아아울렛 등은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중국의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이랜드·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가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동복 브랜드가 중국 내 산아제한 완화 정책에 수혜를 받아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또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로만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을 달성했다. 이랜드는 기존에 상해, 북경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청도·항주·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이라는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