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탓"...지난해 이자소득 22만에 가장 낮았다
2018-04-01 11:34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이자소득은 30조5795억원으로 1년 사이 2.2% 감소했다. 이는 1995년(29조7340억원) 이후 최소치다.
반면 가계의 이자지출은 34조465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6% 증가했다.
이로써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자수지는 3조88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수지는 2016년 처음으로 적자(-4777억원)를 낸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자수지가 감소했다는 것은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이자수지가 마이너스를 지속한 것은 저금리로 인해 저축을 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2014년 이후 기준금리를 다섯차례 인하했다.
상황이 이렇자 가계는 낮은 예·적금 이자 대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증시 등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자수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대출이 급증하며 대출 상환금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가계가 진 빚을 보여주는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1451조원으로 1년 사이 8.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