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풀린 돈 역대 최대...오만원권 환수율 60% 육박
2018-03-30 12:01
[자료= 한국은행 제공]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7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38조6951억원, 환수환 화폐는 28조1759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화폐 발행잔액은 107조7735억원으로 1년 새 10.8% 증가했다.
화폐발행 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본원통화에서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금을 뺀 수치다. 가계·기업 등 민간에 풀린 현금 규모를 추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화폐 종류별로 오만원권의 발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5만원권 발행 잔액은 10조8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오만원권은 2009년 발행 이후 화폐발행 잔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만원권은 25조5804억원 발행되고 14조7776억원 환수돼 환수율은 57.8%로 집계됐다. 오만원권 환수율은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로 증가하다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25.8%로 최저를 기록한 후 2015년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
오천원권과 천원권, 주화의 발행은 각각 2.8%, 3.3%, 0.5% 증가했다. 만원권만 유일하게 2.4%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해 한은에 납품한 화폐는 11억515만장으로 1년 사이 20.3% 감소했다. 오만원권을 중심으로 은행권이 21.9% 줄었고 주화도 오백원화와 백원화를 중심으로 18.3% 감소했다. 이를금액으로 환산하면 11조6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