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 수원포럼서 “꿈은 잊지 않으면 이루어집니다”
2018-03-29 21:38
29일 ‘93회 수원포럼’서 요트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강연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주제로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주제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고, 해낼 수 없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멈춥니다.”
무(無)기항·무(無)원조 요트 세계일주로 유명한 김승진 선장은 29일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이날 수원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93회 수원포럼에서다. 요트해양모험가 김 선장은 이날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선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무기항·무원조로 요트를 타고 홀로 세계일주를 한 해양모험가다. 김 선장은 무동력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2014년 10월 충남 당진 왜목항을 떠나 209일 5016시간 동안 어느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 어떤 배로부터 지원받지 않고 세계 일주를 했다. 항해 거리는 4만1900㎞에 이른다.
“30대 초반의 나와 50대 중반이 지난 나의 꿈은 똑같고, 지금도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한 그는 “나이를 핑계로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인생을 늙게 만드는 지름길”이며 “20대와 30대가 가슴 설레는 일이 없다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장은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는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며 “길이 300m가 넘는 거대한 유빙(떠다니는 얼음)을 만났을 때 피하느라 사투를 벌였지만, 위험한 고비를 넘긴 후에는 눈앞에 나타난 웅장한 자연의 모습에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며 도전정신의 가치를 말했다.
해외출장 중이던 어느 날 항구에 정박한 수많은 요트를 보고 완전히 매료된 그는 ‘해양모험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 꾸준히 바다를 공부하고 요트훈련을 하며 세계일주를 준비했다.
김 선장은 “출항하는 순간부터 도착할 때까지 매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이 되는 길은 온 국민들이 물에 관심을 갖고 물에서 노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바다를 체험하면 새로운 비전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장은 90분간의 강연을 통해 지구를 한 바퀴 돌며 몸으로 깨달은 생존의 절박함, 삶의 의미, 해적을 만났던 일, 도전 정신과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것의 중요성 등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수원시는 ‘고품격 교육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2010년 7월부터 매월 사회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해 포럼을 열고 있다. 수원포럼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