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중국 경유해 북한으로...김정은 만날까?

2018-03-29 16:20
바흐 위원장, 29일 중국 베이징서 평양행 비행기 환승
"북한 초청에 따른 첫 방북...북한 지원 등 논의 예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AP]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경유, 첫 방북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AP통신, NHK 등 외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수행원들과 함께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2시께 평양행 고려항공 비행기에 탑승,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국제대회 출전에 대한 IOC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OC 위원장이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이번 방북 일정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바흐 위원장의 대변인인 마크 아담스는 이미 지난달 12일 "바흐 위원장이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초청을 받았다"며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 이후 방북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일본 교도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를 떠나 방북길에 올랐다고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IOC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북한에 와일드카드로 출전을 배려하는 등 남북 관계 완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