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원정 만족’ 신태용 감독 “손흥민 활용법 찾았다…월드컵 엔트리 80% 구상”
2018-03-29 14:48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전까지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을 세웠다.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80% 구상을 마친 신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았다고 자신했다.
신 감독은 29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해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은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총평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북아일랜드에 1-2로 패한 뒤 28일 6위 폴란드에 2-3으로 아쉽게 졌다. 신 감독은 “두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기도 했고, 2골을 뒤지고 있다 따라기도 했다”며 “경기 내용도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실점 과정에서는 왜 실점했는지 문제점도 느껴 월드컵을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점으로 바라봤다. 신 감독은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5월에 소집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수비 조직력 연습을 하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전에서 선보인 스리백 전술도 하나의 옵션으로 더 가다듬을 계획이다. 폴란드전에서는 3실점을 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 감독은 “플랜A도 있지만 플랜B도 있어야 한다”며 “폴란드전에서는 스리백을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했고, 김민재의 이른 부상으로 수비라인 무너졌다. 플랜B가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구상은 80% 마친 상태다. 이번 유럽 원정길에 올랐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창민(제주)에 대해서는 “경험만 쌓으면 대표팀의 훌륭한 자원”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신 감독은 “나머지 20%는 오답노트를 정리해 채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