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08cm 이스너 강서브에 고전...마이애미 오픈 4강 실패
2018-03-29 08:28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전에서 이스너에게 0-2(1-6 4-6)로 졌다. 정현은 이스너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3패를 마크했다.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정현은 16만7195 달러(약 1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랭킹 포인트 180점을 추가한 정현은 다음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올해 서브 리턴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현이지만 장신 이스너의 서브는 송곳같이 날카로웠다. 첫 서브 득점률 97%(32번중 31번)를 기록한 이스너는 66%(38번 중 25번)를 기록한 정현을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에서 3-13으로 뒤진 정현은 더블 폴트를 네 차례 기록하며 흔들렸다. 첫서브 성공률에서도 이스너는 71% 대 63%로 정현을 앞섰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2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세 번째 서비스 게임을 놓친 정현은 1세트를 쉽게 내줬다.
2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인 정현은 이스너와 2-2로 맞섰다. 하지만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두 차례 범하는 실수가 나오며 또 한 번 아쉬운 브레이크를 당했다.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를 2-0(7-6<7-0> 6-3)으로 제압한 이스너는 정현마저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